다양한 전형 메뉴·중복지원 가능 "수험생 입맛에 맞게 도전하라"
이화여대는 수시전형 10개, 정시전형 6개로 다른 대학에 비해 '전형 메뉴'가 다양하다. 메뉴가 많은 만큼 중복 응시도 가능하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미흡해 탈락한 비율(17.5%) 역시 다른 명문대에 비해 적은 편이다. 이화여대 채기준 입학처장(51·컴퓨터공학과·사진)은 "메뉴가 풍성한 만큼 수험생의 입맛(특성)에 맞게 도전하라"며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여성 지도자를 꿈꾼다면 이화여대로 오라"고 권했다.
■수시 전형, 중복지원도 가능
이화여대는 수시전형이 10개다. 각 전형끼리 중복지원이 가능하다. 다만 '이화글로벌인재 전형'과 '미래과학자 전형'은 서로 지원할 수 없다. '고교추천 전형'과 '전문계 고교 전형(정원 외)'도 마찬가지다.
수시 합격자 461명 가운데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미흡해 탈락한 숫자는 81명으로 17.5%다. 다른 학교에 비해 탈락률이 적은 편이다.
흔히 '미래과학자 전형'과 '이화글로벌 전형'은 쌍둥이 전형으로 불린다. '미래과학자 전형'은 2년 전 70명에서 지난해 140명, 올해 150명으로 늘렸다. 지난해 경쟁률은 3.5대1 정도다. 과학고 학생이 주로 지원한다. 올림피아드나 R & E 프로그램 참여 실적이 주요 평가대상이다. 이화글로벌인재는 지난해 4.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다양한 외국어 능력을 갖춘 수험생이라면 지원할 수 있다. 쌍둥이 전형의 면접은 한국어로 15분간 진행된다.
채 입학처장은 "면접 시작 7~8분 전 제시문 2~3개를 나눠주고 하나를 선택해 면접을 보게 한다"며 "미래과학자 전형은 생물이나 수학 등 자신있는 분야를 선택할 수 있고 이화글로벌 인재전형은 시의성 있는 문제가 출제된다"고 귀띔했다. 또 "올해부터 사범대 인문계열은 이화글로벌 전형, 수학·과학교육과 등 2개과는 미래과학자 전형을 통해서도 선발한다"며 "초등·수학·영어교육과의 경우 최저학력기준을 2개 영역 이상 1등급에서 '2등급'으로 낮췄다"고 덧붙였다.
■국제학부 수시, 정시 다 뽑는다
영어능력이 우수한 학생을 뽑는 '국제학부 전형'은 수시·정시 통틀어 72명을 뽑는다. 수시에서 65명을 뽑고 정시에서 7명을 선발한다. 그러나 지난해 정시에서 20명을 뽑았다. 채 처장은 "수시에서 미충원 인원 만큼 정시에서 재충원한다"고 했다.
국제화 전형방식은 수시와 정시가 다르다. 수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고 학업성적, 영어 공인시험성적을 주로 평가한다. 물론 영어 면접고사를 치른다. 그러나 정시는 수능성적에다 SAT 성적, 학생부, 외국어 성적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채 처장은 "정시에서는 수능까지 평가대상으로 삼는 점이 특징"이라며 "국제화 전형은 상대적으로 합격률이 높은 편"이라고 했다.
'학업능력 우수자 전형'은 수시전형이지만 수능 이후 입학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전형요소는 학생부 90%(교과 80%+비교과 10%), 학업계획서 10%다. 학업능력 우수자 전형은 3단계로 세분화된다. 수능 등급에 따라 학생부 반영 방법을 달리해 수능 등급이 높다면 학생부 성적이 다소 낮아도 합격할 수 있다. 1단계에서 30%, 2단계에서 40%, 3단계에서 30%를 뽑는다. 각 단계에서 정원을 못 채우면 다음 단계에서 미충원 인원만큼 더 뽑는다.
■"논술 실질반영률 80%"
수시 2학기 일반전형에서 논술 비중은 60%다. 지난해에 비해 10% 비중이 늘었다. 채 입학처장은 "학생부 성적이 나쁘다 해도, 논술을 잘 치면 2, 3등급은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논술의 실질반영률은 무려 80%에 이른다. 그는 "논술에 자신있는 수험생이라면 적극 권하고 싶다"며 "물론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지만, 상위 일정비율 합격자에게는 최저학력기준이 면제된다"고 했다.
논술형태는 '언어수리 통합형' 문제가 출제된다. 지난해 논술문제가 너무 어려웠다는 지적이 많아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변별력을 갖추되 "평이하게 출제하겠다"는 원칙을 세웠다. 인문계열은 언어를 중심으로 수리를 보충하는 형식으로 출제된다. 자연계열은 수리적 성격이 강한 문제가 나온다. 채 처장은 "7월쯤 논술 출제방향이나 채점기준을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이화여대 논술은 어떻게 준비해야 될까. 채 처장은 "통합논술은 논리적 사고력을 평가한다. 여러 개의 글을 비판적으로 읽고 짤막한 에세이를 쓰는 훈련을 지금부터 시작하라"고 권했다. 박경미 부처장은 "여학생들은 독서습관이 잘 배여 있지만 저자의 입장과 자신의 생각을 동일시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거리를 두고 글을 객관적으로 읽어야 논지를 잘 파악할 수 있고 글을 요약할 때 제시문을 단순히 발췌하려 하지 말고 자기언어로 쓰는 훈련을 쌓아라"고 충고했다.
[김태완 맛있는공부 기자 kimchi@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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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는 수시전형 10개, 정시전형 6개로 다른 대학에 비해 '전형 메뉴'가 다양하다. 메뉴가 많은 만큼 중복 응시도 가능하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미흡해 탈락한 비율(17.5%) 역시 다른 명문대에 비해 적은 편이다. 이화여대 채기준 입학처장(51·컴퓨터공학과·사진)은 "메뉴가 풍성한 만큼 수험생의 입맛(특성)에 맞게 도전하라"며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여성 지도자를 꿈꾼다면 이화여대로 오라"고 권했다.
■수시 전형, 중복지원도 가능
↑ 김승완 기자 wanfoto@chosun.com
수시 합격자 461명 가운데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미흡해 탈락한 숫자는 81명으로 17.5%다. 다른 학교에 비해 탈락률이 적은 편이다.
흔히 '미래과학자 전형'과 '이화글로벌 전형'은 쌍둥이 전형으로 불린다. '미래과학자 전형'은 2년 전 70명에서 지난해 140명, 올해 150명으로 늘렸다. 지난해 경쟁률은 3.5대1 정도다. 과학고 학생이 주로 지원한다. 올림피아드나 R & E 프로그램 참여 실적이 주요 평가대상이다. 이화글로벌인재는 지난해 4.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다양한 외국어 능력을 갖춘 수험생이라면 지원할 수 있다. 쌍둥이 전형의 면접은 한국어로 15분간 진행된다.
채 입학처장은 "면접 시작 7~8분 전 제시문 2~3개를 나눠주고 하나를 선택해 면접을 보게 한다"며 "미래과학자 전형은 생물이나 수학 등 자신있는 분야를 선택할 수 있고 이화글로벌 인재전형은 시의성 있는 문제가 출제된다"고 귀띔했다. 또 "올해부터 사범대 인문계열은 이화글로벌 전형, 수학·과학교육과 등 2개과는 미래과학자 전형을 통해서도 선발한다"며 "초등·수학·영어교육과의 경우 최저학력기준을 2개 영역 이상 1등급에서 '2등급'으로 낮췄다"고 덧붙였다.
■국제학부 수시, 정시 다 뽑는다
영어능력이 우수한 학생을 뽑는 '국제학부 전형'은 수시·정시 통틀어 72명을 뽑는다. 수시에서 65명을 뽑고 정시에서 7명을 선발한다. 그러나 지난해 정시에서 20명을 뽑았다. 채 처장은 "수시에서 미충원 인원 만큼 정시에서 재충원한다"고 했다.
국제화 전형방식은 수시와 정시가 다르다. 수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고 학업성적, 영어 공인시험성적을 주로 평가한다. 물론 영어 면접고사를 치른다. 그러나 정시는 수능성적에다 SAT 성적, 학생부, 외국어 성적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채 처장은 "정시에서는 수능까지 평가대상으로 삼는 점이 특징"이라며 "국제화 전형은 상대적으로 합격률이 높은 편"이라고 했다.
'학업능력 우수자 전형'은 수시전형이지만 수능 이후 입학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전형요소는 학생부 90%(교과 80%+비교과 10%), 학업계획서 10%다. 학업능력 우수자 전형은 3단계로 세분화된다. 수능 등급에 따라 학생부 반영 방법을 달리해 수능 등급이 높다면 학생부 성적이 다소 낮아도 합격할 수 있다. 1단계에서 30%, 2단계에서 40%, 3단계에서 30%를 뽑는다. 각 단계에서 정원을 못 채우면 다음 단계에서 미충원 인원만큼 더 뽑는다.
■"논술 실질반영률 80%"
수시 2학기 일반전형에서 논술 비중은 60%다. 지난해에 비해 10% 비중이 늘었다. 채 입학처장은 "학생부 성적이 나쁘다 해도, 논술을 잘 치면 2, 3등급은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논술의 실질반영률은 무려 80%에 이른다. 그는 "논술에 자신있는 수험생이라면 적극 권하고 싶다"며 "물론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지만, 상위 일정비율 합격자에게는 최저학력기준이 면제된다"고 했다.
논술형태는 '언어수리 통합형' 문제가 출제된다. 지난해 논술문제가 너무 어려웠다는 지적이 많아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변별력을 갖추되 "평이하게 출제하겠다"는 원칙을 세웠다. 인문계열은 언어를 중심으로 수리를 보충하는 형식으로 출제된다. 자연계열은 수리적 성격이 강한 문제가 나온다. 채 처장은 "7월쯤 논술 출제방향이나 채점기준을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이화여대 논술은 어떻게 준비해야 될까. 채 처장은 "통합논술은 논리적 사고력을 평가한다. 여러 개의 글을 비판적으로 읽고 짤막한 에세이를 쓰는 훈련을 지금부터 시작하라"고 권했다. 박경미 부처장은 "여학생들은 독서습관이 잘 배여 있지만 저자의 입장과 자신의 생각을 동일시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거리를 두고 글을 객관적으로 읽어야 논지를 잘 파악할 수 있고 글을 요약할 때 제시문을 단순히 발췌하려 하지 말고 자기언어로 쓰는 훈련을 쌓아라"고 충고했다.
[김태완 맛있는공부 기자 kimchi@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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