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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은 짧은 시간을 투자해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 이 때문에 다른 공부보다 기초체력과 감각을 길러 자신감을 얻는 게 우선이다. 그렇게 얻어진 자신감을 통해 공부 방향을 정확히 이해하게 된다면 신문읽기, 교과공부, 책읽기 등 일상의 ‘공부’를 통해 ‘2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논술에 대한 ‘막연한 불안’을 떨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름방학 동안 열리는 ‘논술캠프’에 참여하는 것은 이런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여름방학을 맞아 다양한 캠프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논술캠프는 그다지 많지 않다. 다른 캠프와 비교해볼 때 논술은 체계적 교육을 하기가 쉽지 않은 탓이다. 한겨레교육문화센터가 주최하는 ‘통합논술캠프’, 황앤리논술의 ‘베리타스 알파 논술캠프’, 파란교육의 ‘독서-논술 창의력 캠프’, 해오름살림학교의 ’논술캠프’ 등이 눈에 띈다.
한겨레교육문화센터의 통합논술캠프(www.hanter21.co.kr)는 초등반, 중등반, 고등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학교급에 따라, 요구되는 논술의 기초체력이 다르기 때문이다.
초등 3~6학년이 참여하는 초등논술캠프와 중학 1~3학년이 대상인 중등논술캠프는 ‘신문과 함께하는 통합논술’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10명 정도로 반을 편성하고 담임교사를 배정해 프로젝트 수업방식으로 진행된다. 논술을 이해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논거 자료를 획득하며 평가하고, 논술문을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박물관 견학, 신문만들기, 영화관람, 역할극 등을 통해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표현하는 방법을 체험하게 된다. 교육문화센터쪽은 “논술의 기초체력을 기르려면 우리말글을 닦아 논리적 사고와 표현 능력을 올려야 하는데, 특히 초중학생일수록 이런 기본기가 필요하다”며 “초중학생의 논술캠프는 신문만들기 등을 통해 이런 능력의 기본을 갖추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밝혔다. 한겨레교육문화센터의 우리말논술 아카데미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강사들과 현직 기자 등이 교육에 나선다.
고등반은 통합논술의 실전대비 능력을 올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고 1~2가 참여하는 반과, 고 3 대상의 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고 1~2들은 통합논술의 기초를 다지는 데, 고3들은 수시와 정시 통합논술을 실제로 대비하는 데 각각 중심을 둔다. 올해 입시부터 주요 대학들이 채택한 통합논술은 교과서 이해를 바탕으로 고전에 대한 폭넓은 독서로 얻어진 지식과, 이를 통해 획득된 시각으로 우리 사회의 ‘오늘’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논리적 관점을 요구한다. 교육문화센터쪽은 “그렇기 때문에 통합논술은 어렵게 느껴지고 학교에서 가르치기를 버거워한다”며 “통합논술캠프에서 통합논술에 도전하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겨레교육문화센터의 통합논술캠프는 초등과 중등의 경우 26일부터 29일까지 3박4일 동안, 고등은 8월1일부터 8월5일까지 4박5일 동안 각각 열린다. 캠프는 모두 중앙대 안성캠퍼스에서 진행된다. 문의 (02)3279-0900.
이밖에도 베리타스 알파 논술캠프(02-564-6566)는 초등 5~6학년과 중학 1~2학년을 대상으로 경기도 용인에서 23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독서-논술 창의력 캠프(02-444-3094)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경주에서 23일부터 3차례에 걸쳐 4박5일 일정으로, 해오름살림학교 캠프(02-2679-6270)는 고교 1~2학년을 대상으로 강원도 횡성에서 2박3일 일정으로 각각 열린다.
대학 입시에서 논술의 비중이 높아지는 것에 발맞춰 학교에서는 내신시험에서 서술형 문제의 비중이 늘고 있다. 특히 최근 내신을 놓고 교육부와 대학의 힘겨루기가 펼쳐지면서, 상위권 대학일수록 통합논술을 통해 학생 선발의 변별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은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더욱이 취직에서도 논술의 중요성은 높아지고 있다. 공기업 대기업들이 논술을 사원 선발의 전형에 도입하고 있으며, 취업 때 보는 직무적성 검사나 고위공직자 시험의 적격성 평가 등도 논리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런 추세를 고려한다면 논술캠프를 통해 몇가지 ‘글쓰기의 기술’을 익히는 것보다는 우리 말글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표현하는 방법을 아이들 스스로 깨쳐 ‘공부하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논술캠프를 선택할 때는 이렇게 프로그램이 짜여져 있는지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
김창석 기자 kimcs@hani.co.kr
출처 : 별먹는 빛
글쓴이 : 설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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