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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이트 운영자인 강성태 씨(25ㆍ서울대 기계공학부 4학년), 최우정 씨(22ㆍ서울대 미술대학 디자인학부), 송요훈 씨(20ㆍ서울대 법학대학)는 "여름방학은 초등학교 입학부터 12년간 학교생활에 있어 '마지막 역전찬스' "라며 "핵심은 학기 중과 동일한 생활패턴을 유지하며 본인 취약과목을 중점적으로 보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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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요훈=여름방학이 중요한 것은 방학이 끝나자마자 교육과정평가원이 실시하는 마지막 모의고사가 있기 때문이다. 이때는 대학을 반 학기만 다니다 재수한 이른바 '반수생'들도 같이 시험을 친다. 처음으로 완전경쟁시장에 노출되는 셈이다. 여름방학이 끝나면 반에서 꼭 2~3명 이상이 새로운 '스타'로 급부상한다.
-통상 방학이면 시간표부터 짜는데 요령이 있나.
▶강성태=내가 '공부의 제왕'에 출연할 때 같이 합숙한 학생들에게 계획표를 나눠준 게 있다. 그런데 그건 초등학교 때 동그라미를 쳐서 만드는 규칙적인 시간표와는 다소 거리가 멀었다. 학습목표와 관련된 시간표는 매일매일 공부가 안 될 때나 쉬는 틈을 이용해 일일계획표를 짜야 한다. 작심삼일이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시간표보다 중요한 것은 학교생활 때와 패턴이 달라져서는 안 된다는 거다. 일어나는 시간이 동일하고 옷도 제대로 입고 나가서 학기 중과 동일한 생활패턴을 유지하는 게 최고 핵심이다.
▶송요훈=주체성과 창조성이 필요하다. 공신 사이트에서 상담을 하다 보면 수험생들이 "시간표 짜 달라'는 요청이 많다. 남이 짜주는 시간표는 의미가 없다. 나는 숫자 24(24시간)를 쓴 후 자는 시간, 먹는 시간, 화장실 가는 시간, 멍하니 있는 시간까지 모두 합해서 이를 제외한 순수 학습시간부터 계산해봤다. 하루가 긴 것 같지만 경악할 만큼 학습시간이 짧다.
-덥고 힘든데 슬럼프가 오기 쉽다. 극복법이 있다면.
▶강성태='슬럼프'란 언어 문제가 아닌가 싶다. 슬럼프라는 단어가 없으면 그런 현상 자체가 없지 않겠나. 대부분 학생들은 일단 '공부하기 싫다'는 생각에서 출발해 이를 '슬럼프'로 자기합리화한다. 물론 갑자기 공부하기 싫고 멍해지는 때도 있다. 우리 공신멤버는 이럴 때 공부장소를 바꾸거나 수험생 수기 등을 읽으면서 극복하는 모습도 봤다.
▶송요훈=부모님 편지를 읽어도 효과가 있다. 갑자기 '내가 젊은 나이에 책상에만 앉아 무슨 짓인가' 하는 생각이 들며 허무해질 때 효과가 좋다. 또 오히려 평소 하루에 문제집을 7쪽 풀었다면 두 배인 14쪽을 목표로 세워 아예 딴 생각을 할 겨를이 없도록 생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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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정=난 삼수를 했다. 그 과정에서 인강 도움을 많이 받았다. 특히 사회과학탐구영역과 제2외국어는 효과가 가장 큰 과목이다. 학교에서는 선생님을 선택할 여지가 없지만 인강은 원하는 선생님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인강이 커뮤니케이션이 안 된다는 지적도 하지만 학교도 일방적인 강의 시스템은 마찬가지 아닌가.
▶강성태=난 인강 세대가 아니라 활용은 못 했다. 그러나 다소 부정적이다. 컴퓨터라는 게 강의본다고 하다 보면 싸이월드 창도 하나 띄워 놓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물론 컴퓨터를 거실에 놓고 미리 식구들 앞에 학습시간을 선언하는 등 어느 정도 구속력을 만들면 효과가 있을 순 있다.
▶송요훈=그런 문제점은 PMP 등을 활용하면 해결될 수 있다. 컴퓨터와 달리 PMP는 동시에 두 가지 프로그램을 못 띄운다.
-최우정 씨는 삼수를 했다. 재수생들에게 가장 큰 적은 뭘까.
▶최우정=혼자 집에 오래 있는 것이다. 학원 다닐 때는 아무런 생각이 없다가도 집에 와서 눈 감기 전에 "이번에도 실패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시작하다 꼬박 밤을 새우는 것은 정말 최악 사태다. 가급적 사람들 많은 장소에서 공부해야 잡생각이 없어진다.
-마지막 정리기간인데 수리영역은 어떻게 정리해 나갈까.
▶최우정=나는 역시 기출문제 위주로 공부했다. 수학은 기출문제상 뉘앙스나 출제 의도 등이 문제집과 사뭇 다르다. 실전에 큰 도움이 됐다.
-외국어영역은.
▶송요훈=외국어는 범위가 딱히 있다 할 수 없다. 그러나 문법 정리는 반드시 필요하다. 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 기출문제가 있는데 이를 통해 정리를 해가면 지나치게 어려운 것과 출제 가능성이 높은 문제유형을 구분해 낼 수 있다.
-논술에는 왕도가 있나.
▶송요훈=어려서부터 많이 읽고 쓰고 해야 한다는 얘기가 맞는 것 같다. 대신 학교에서는 선생님들을 100% 활용할 필요가 있다. 선생님한테 추천도서도 받고 내가 습작한 것을 보여드리면서 의견을 듣고 한 게 도움이 됐다.
▶최우정=논술학원은 다녀봤자 딱히 정답을 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수능 끝나고 한두 달 정도 활용한다면 문제 분석능력에는 도움이 되고 또 혼자 하는 것보다 써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수학 기초가 부족한 친구들은 뭘 해야 할까.
▶최우정=선택과 집중을 통해 기본 개념이 있는 교과서에 충실해야 한다. 수능 수학이 알고 보면 결코 어렵지 않다. 기본 개념을 어느 정도 암기하고 전체적인 수학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두꺼운 백과사전식 문제집보다 얇은 문제집을 여러 번 반복 학습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최우정 씨는 예대 다니는데 예대 친구들을 위한 조언은.
▶최우정=예대는 실기도 준비해야 하고 수능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학습 시간에 균형이 중요한 것 같다. 갑작스럽게 방학이라고 수능에 올인하거나 또는 실기가 부족하다고 실기에 올인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실기는 수능 이후 겨울방학 때 12시간 이상 연습할 시간이 있다. 방학 때는 어느 정도 실기 기본실력을 유지하기 위해 수능과 실기 학습시간 비율을 50대50 정도로 유지했다.
-암기과목에 특별한 요령이 있을까.
▶최우정=국사 때문에 나도 많이 힘들었다. 큰 흐름을 먼저 보고 세부로 들어가는 게 좋다. 그러나 일단 세부로 들어가면 무조건 외워야 한다. 이를 테면 국보급 탑 이름과 층수를 외운다면 층수가 같은 탑들을 묶어서 외운다든지, 교과서에 나오는 월정사 탑 사진을 기준으로 '탑 뒤에 산이 보인다' 등 방법도 썼다.
▶송요훈=결국 영어단어 외울 때 활자 의미가 아니라 이미지를 그리는 것처럼 암기시에 해당 단어와 사건을 머릿속으로 그려보는 게 주효했다.
[이지용 기자 / 사진 = 이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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