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지역사회 청소년들의 도우미가 되고, 학교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멘토링 사업이 서울대에서 최초로 시도된다.
서울대는 9일 서울대 연구공원 1층 강당에서 이장무 총장과 김선동 미래국제재단 이사장, 장학생 70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새싹 멘토링 봉사단'(단장 장재성 학생처장) 발대식을 열었다. 서울대와 재단법인 미래국제재단이 함께 벌이는 이 사업은 학업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선정해 장학금을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중고생들의 멘토(조언자)가 돼 후배들을 이끌 수 있도록 설계된 프로그램이다.
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들은 장학금과 활동비 명목으로 1년간 800만∼1000만원을 지원받으며 청소년 5명의 학습 도우미 역할을 하게 된다. 봉사활동계획서 심사, 면접 등을 거쳐 엄선된 장학생들은 자신들의 멘티(조언받는 사람)가 될 중고생 선발 과정에도 직접 참여한다. 책임감을 갖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번 장학사업은 학생들의 호응이 좋아 당초 규모보다 확대됐다. 서울대와 재단측은 10명 안팎의 장학생을 선발할 예정이었지만 신청자가 몰려 예상보다 7배나 많은 학생을 뽑았다. 재단 관계자는 "지원한 학생들이 우수해 급작스럽게 장학금 지원 액수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대식에 이어 열린 특강에서도 멘토링 활동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과 해결 방안에 대해 서울대 교육종합연구원 고홍월 박사가 강의하자 여러 장학생이 질문하는 등 학생들의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
올 초 '빈곤의 대물림을 막아보자'는 취지로 사재를 털어 미래국제재단을 설립한 김선동 전 에쓰오일 회장은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을 통해 가난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며 "서울대를 시작으로 다른 국공립 대학에서도 순차적으로 새싹 멘토링 장학사업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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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들은 장학금과 활동비 명목으로 1년간 800만∼1000만원을 지원받으며 청소년 5명의 학습 도우미 역할을 하게 된다. 봉사활동계획서 심사, 면접 등을 거쳐 엄선된 장학생들은 자신들의 멘티(조언받는 사람)가 될 중고생 선발 과정에도 직접 참여한다. 책임감을 갖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번 장학사업은 학생들의 호응이 좋아 당초 규모보다 확대됐다. 서울대와 재단측은 10명 안팎의 장학생을 선발할 예정이었지만 신청자가 몰려 예상보다 7배나 많은 학생을 뽑았다. 재단 관계자는 "지원한 학생들이 우수해 급작스럽게 장학금 지원 액수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대식에 이어 열린 특강에서도 멘토링 활동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과 해결 방안에 대해 서울대 교육종합연구원 고홍월 박사가 강의하자 여러 장학생이 질문하는 등 학생들의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
올 초 '빈곤의 대물림을 막아보자'는 취지로 사재를 털어 미래국제재단을 설립한 김선동 전 에쓰오일 회장은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을 통해 가난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며 "서울대를 시작으로 다른 국공립 대학에서도 순차적으로 새싹 멘토링 장학사업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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