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석(서울대 교육학과 교수)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위원장은 이번 수능 결과에 대해 “상위권의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 중앙청사 별관 제4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역·과목별 상위권 점수가 올라가 그동안 많이 지적됐던 상위권 변별력이 해결했다”며 “특히 영역·과목별 분포가 기준 비율에 접근해 난이도 조절이 잘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2외국어 영역 경우 학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아랍어는 100점이고 프랑스어는 60점대인데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것이 아닌가.
“아랍어의 경우 교육 과정에는 있지만 가르치는 학교는 없다. 따라서 난이도 조정에 어려움이 있다. 앞으로 아랍어를 학교에서 가르치고 준비된 학생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겠지만 이번 시험에서 난이도 조정에 실패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수리 영역이 어려웠는데 표준점수가 10점 이상 올라갔는데 지나치게 어렵다는 평가가 있을 수 있다.
(조용기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기획분석부장) “지난해 수리 영역이 지나치게 쉬웠다는 비판이 있어 어렵게 내겠다고 공언을 했다. 하지만 6월과 9월의 모의고사에 비하면 쉬워졌는데 결과에 대해 현장의 반응을 듣고 앞으로 어떻게 할지는 고민해 보겠다.”
―수리 ‘가’형보다는 수리 ‘나’형이 표준점수가 높아 인문계 중하위권 교차지원 학생들이 유리한 것 아닌가.
(조 부장)“표준점수를 활용하는 대학보다는 백분위와 표준점수를 같이 활용하는 학교가 더 많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수리 영역을 잘하는 학생들이 대학 가기가 좋아졌다. 영역별 난이도를 조정해야 되지 않나.
“당연하다. 하지만 범교과적 영역에서 시험이 출제되는 언어 영역과 외국어 영역은 교육 과정에서 출제되는 수리 영역과는 출제 방식 자체에서 차이가 있다는 점은 감안을 해야 한다.”
김병채기자 haass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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