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대입

성적표 ‘안에’ 대학 보인다/대학별 가중치항목 先체크

설경. 2008. 12. 12. 00:23

점수ㆍ배치표 믿다간 낭패…

대학별 가중치항목 先체크


원하는 대학의 학과에 들어가려면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도 공부해야 한다. 대학별로 수능 점수를 적용하는 방식이 제 각각이기 때문이다. 받아든 성적표 점수와 입시학원이 제공하는 배치표만 믿고 지원했다가 낭패를 볼 수 있다. 대학의 전형방법을 꼼꼼하게 따져 숨어 있는 1점을 찾아내야 한다.

배치표는 참고만 해야 한다. 일부 입시학원은 ‘표준점수 560점 이상이면 서울대 지원 가능’이라고 배치표에 적어놨다. 그러나 서울대 정시모집 1차 전형에서는 수능 점수만으로 정원의 2배수를 뽑은 뒤 학생부와 논술, 면접성적으로 최종 선발한다. 수능 성적에 의해 당락이 결정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학이 수능 성적 중 표준점수를 보는지, 아니면 백분위나 등급을 보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정시모집 일반전형 요강에 따르면 백분위 적용 대학이 42.7%로 가장 많다. 표준점수 27.2%, 혼합형(표준점수와 백분위)이 17.4%다. 지난해처럼 등급만 보는 학교도 12.7%나 된다.

가중치에 따라 숨은 1점을 찾아낼 수 있다. 서울대 등은 수리 가형을 본 수험생에게 가중치를 주고 있다. 수리 가형의 점수가 낮은 수험생이라도 가중치를 감안하면 수리 나형의 수험생보다 되레 점수가 높아질 수 있다.

탐구영역 과목을 몇 과목 반영하는지에 따라서도 최종 성적은 달라진다. 입시전문가들은 “탐구영역 과목의 성적을 3, 4과목 반영하는 대학의 경우 1, 2과목을 잘 본 것보다 모든 과목에서 고른 점수를 얻은 학생이 더 유리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학생부 성적은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대학은 주로 학년별로 가중치를 달리하거나 몇개 과목의 성적만 보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런 변수를 고려하면 1~2등급 차는 극복할 수 있다고 입시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특히 서울대의 경우 정시 2차 전형에서 학생부 성적을 40%나 반영한다.

메가스터디 손은진 전무는 “학생과 학부모가 스스로 입시전략가가 돼야 한다”고 했고,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도 “자신이 원하는 대학과 학과를 선택한 뒤 해당 학교 정보를 계속 수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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