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대입

수능 수리영역 ‘가’·‘나’형 어떤것이 유리할까

설경. 2009. 5. 3. 22:24

자연계는 ‘가’형, 4등급 이하는 ‘나’형 응시를

3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서울과 경기 교육청이 진행하는 전국 단위 모의고사가 실시됐다. 6월에는 수능시험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시행하는 모의고사도 시행된다. 이쯤되면 수험생들은 수리영역과 탐구영역의 선택과목을 두고 어떤 것을 골라야 조금이라도 유리할지 고민이 많을 것이다. 특히 수리영역은 ‘가’형과 ‘나’형의 선택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지므로 적절한 지원전략을 세워 선택해야 한다. 진학사의 도움으로 수리 ‘가’·‘나’형의 선택에 따른 유불리와 지원전략에 대해 알아본다.

◆자연계열은 ‘가’형, 4등급 이하는 ‘나’형이 유리=대학의 영역별 반영비율에 따라 수리영역의 경중이 달라진다. 각 대학에서는 성적표에 기재되는 표준점수나 백분위를 그대로 활용하지 않고 환산점수를 통해 점수가 새로 산정되기 때문에 수리 ‘가’형과 ‘나’형의 점수 차는 실제 격차보다 더 벌어질 수 있다.

2009학년도 수능에서 수리 영역의 원점수 대비 표준점수를 보면 모든 구간에서 ‘나’형이 ‘가’형에 비해 적게는 4점, 많게는 10점 이상 높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므로 수리 ‘가’·‘나’형 모두를 반영하는 대학을 지원할 때 ‘가’형에 대한 가산점이 적용되지 않는다면 ‘나’형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그러나 자연계열 학생이라면 ‘가’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 대부분이 자연과학계열에서 수리 ‘가’형을 지정하거나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나’형을 선택한 학생의 점수가 아무리 좋더라도 지원 자체가 불가능하거나 최종 합산에서 뒤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연계열에서 수리 ‘가’형을 지정하는 대학은 강릉대, 강원대,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국민대, 단국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어대, 중앙대, 한양대 등 48개교다. ‘가’형에 가산점을 주는 대학은 36개교에 달한다. 5% 부여가 가톨릭대·춘천교대 등 25개교, 7%가 가천의과대, 10%가 덕성여대·광운대 등 30개교, 20%가 경북대·조선대 등 5개교 등이다.

자연계라도 성적이 4등급 이하라면 수리 ‘나’형을 응시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진학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09학년도 성적자료를 기준으로 ‘가’형 4등급 이하의 수험생이 ‘나’형으로 전환했을 경우 점수의 상승폭이 매우 커진다. 원점수가 60점일 때 ‘가’형 백분위는 70이지만 ‘나’형 백분위는 81에 달해 상당히 높아졌다. 또 통상 대학에서 일반적으로 7% 이상 가중치를 부여해야만 수리 ‘가’형의 불리함이 완화될 수 있다.

만약 7% 이하로 가산점을 준다면 상위등급이라 할지라도 ‘나’형이 유리할 수 있다.

◆올해도 수리영역이 당락의 변수 될 듯=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리영역이 다소 어렵게 출제될 전망이어서 입시에서 수리영역 점수가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3월 올 들어 처음 시행된 서울시교육청 주관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 결과를 봐도 이 같은 경향이 뚜렷했다. 수리 ‘나’형의 원점수 평균은 100점 만점에 27.65점으로 가장 낮았지만 만점자 표준점수는 180점으로 가장 높았다. 그만큼 난이도가 높았다는 의미다. 수리 ‘가’형도 원점수 평균은 40.46점으로 다른 영역에 비해 낮았으나 만점자 표준점수는 154점으로 수리 ‘나’형 다음으로 높았다.

수리는 공부하기 어렵지만 공부한 만큼 나타나는 성과가 확실한 과목이기 때문에 시험날까지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분석실장은 “수리 ‘가’, ‘나’형을 선택할 때는 먼저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수리영역 반영방법부터 확인해야 한다”며 “지난 모의고사 성적과 6월 치러질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고사 수리영역 성적의 백분위를 근거로 유불리를 신중하게 판단한 후 결정하라”고 조언했다.



이경희 기자

sorimoa@segye.com

■2009학년도 수능 수리가·나형 원점수 대비 표준점수
원점수가형나형차이(A-B)가산점(7%

적용시)
적용 후 점수자
표준점수

(A)
백분위등급표준점수

(B)
백분위등급
10015410011581001-4164.786.78
  9514810011531001-5158.365.36
  90142991149991-7151.942.94
  85137971144981-7146.592.59
  80132952139961-7141.242.24
  75127912135942-8135.890.89
  70122863130912-8130.540.54
  65116773125873-9124.12-0.88
  60111704120813-9118.77-1.23
  55106604116773-10113.42-2.58
  50101515111714-10108.07-2.93
  4595405106644-11101.65-4.35
  4090326102575-1296.3-5.7
  358524697505-1290.95-6.05


■수리가형 지정대학(일부 모집단위 실시 대학 포함)
강릉대, 강원대, 건국대, 경북대, 경원대, 경희대, 계명대, 고려대, 공주대, 관동대, 국민대, 단국대, 대구가톨릭대, 대구한의대, 동국대, 동신대, 부산대, 상명대, 서강대, 서남대, 서울대,서울시립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아주대, 연세대, 영남대, 우석대, 울산과학기술대, 울산대, 원광대, 이화여대, 인제대, 인하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조선대, 중앙대, 충남대, 충북대, 포항공대, 한국정보통신대, 한동대, 한림대, 한양대, 홍익대

〈48개교〉


■수리가형 가산점 부여 대학
가산점 비율대학명
25%경상대

〈1개교〉
20%경북대(생활과학대학·농업생명과학대학·가정교육과·간호학과), 안동대(사범계열), 전남대(광주-생명과학기술학부·지구환경과학부·분자생명과학계열·전자컴퓨터공학부·간호학과·식물생명공학부·응용생물공학부·생물산업공학과·가정교육과·생활과학계열·물리학과(미분과 적분에 한함) / 여수), 조선대(수학교육과), 창원대(공학계열)

〈5개교〉
15%강원대(춘천-BT특성화학부), 고신대(의예과), 동국대(서울-바이오학부), 명지대(‘나’형은 10%), 부경대

〈5개교〉
10%강원대(춘천-수학교육과·과학교육과·수의예과·공과대학·IT특성화학부·BT특성화학부 제외), 건국대(충주), 경일대, 계명대(의과대학 제외), 광운대(건축학과·건축공학과 제외), 군산대, 덕성여대, 대구가톨릭대(의예과 제외), 대구대, 대구한의대(한의예과 제외-‘나’형은 4%), 동국대(서울-식품과학부·IT학부), 동서대(‘다’군-보건의료계열·공학계열), 목포대, 부산대(생명자원과학대학·생활환경대학), 성공회대, 세종대, 안동대(공과대학·생활과학대학), 안양대, 영남대(자연과학계열·공학계열), 예수대, 울산대(의예과 제외), 전북대(산림과학부·과학학과·생활과학부·산업정보시스템공학과·간호학과·고분자나노공학과·응용생물공학부·동물자원과학부·조경학과·주거환경학과·환경자원학부), 전주대, 조선대(수학교육과 제외), 창원대(자연과학계열·보건의과학과), 한국교원대, 한국항공대(공학계열), 한국해양대, 한려대(간호학과·물리치료학과·방사선학과·임상병리학과), 한밭대

〈30개교〉
7%가천의과대(생명과학과)

〈1개교〉
5%가톨릭대(생활과학부 제외), 경남대, 경원대(한의예과 제외), 공주대(사범계열 제외), 관동대(의학과 제외-‘나’형은 3%), 극동대, 남서울대, 대불대(수학교육과), 동국대(경주-수학교육과), 동서대(‘가’군-보건의료계열·공학계열), 동신대(간호학과·물리치료학과·방사선학과·작업치료학과), 목포해양대, 상명대(천안), 서경대, 선문대, 성결대(멀티미디어학부 제외), 신라대, 세명대, 안동대(자연과학대학), 우석대(수학교육과), 춘천교대, 한국외대(용인), 한남대(수학교육과), 한림대(의예과·간호학부 제외), 한북대

〈25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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