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대입

[2010 대입은 전략이다!] 이화여대 채기준 처장 "입시전형 작년 틀 유지

설경. 2009. 6. 9. 08:33

입학 사정관 전형 늘려 4단계로 진행
글로벌 인재·재능 우수자 660명 선발


이화여대는 수험생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2010학년도에도 2009학년도 입시전형의 기본 틀을 유지할 계획이다. 다만, 전공예약제를 확대하고 기존 전형 가운데 심층면접을 치르는 일부 전형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바꿨다. 이 대학 채기준 입학처장(사진)은 "우리 대학은 세계 최대의 여자종합대학으로서 우수여성인재 양성을 위해 '글로벌 이화 2010'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며 "여성리더를 꿈꾸는 진취적인 여학생들의 도전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올해 입시에서 바뀌는 부분은 무엇인가.

"수험생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해의 틀을 거의 그대로 유지했다. 다만 수시 일반전형에서 논술의 비중을 높였고 조형예술우수자 전형의 전형방식에 약간의 변화가 있으며 전공예약제로 선발하는 인원을 다소 확대했다. 입학사정관 전형도 크게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입학사정관 전형은 어떻게 진행되나.

"전형은 크게 4단계로 이뤄진다. 우선 홈페이지에서 전형의 취지와 지원자격, 선발방법 등을 사전공지한 뒤 지원자들의 서류를 받는다. 그리고 전임사정관 2인이 1조가 돼 학업능력, 교과 외 활동 등 다양한 평가항목에 따라 서류에 대한 예비평가를 진행한다.

서류 본평가에서는 전임, 교수, 은퇴교직자 등 입학사정관 6명이 1명의 서류를 검토하는데 학업능력과 잠재력에 대해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마지막으로 심층면접을 통해 서류평가 내용과 연계된 인터뷰를 실시한다. 면접위원에는 서류평가에 참여했던 사정관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660명이나 뽑는데 어떤 전형에서 실시하나.

"새로 생긴 전형은 없고 기존에 서류와 면접을 중시하던 전형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바꿨다. 지난해에는 특수재능 우수자만 사정관이 선발했으나 올해는 고교추천, 미래과학자, 이화글로벌인재, 특수재능우수자, 국제학부Ⅰ·Ⅱ, 스크랜튼학부Ⅰ, 사회기여자 전형 등에서 실시한다."

―지난해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어떤 학생들이 뽑혔나.

"가장 눈에 띄었던 학생은 사회과학부에 합격한 학생이었는데 다양한 국제자원봉사 및 인권활동 경험을 보유한 경우였다. 고교 시절 6개월간 인도 빈민가에 거주하면서 아이들을 위해 공부를 가르치는 등 고교생으로서는 하기 힘든 봉사활동을 실행, 국제적인 사고와 추진력, 창조성을 보여줬다. 특수재능우수자 전형은 교과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비교과영역 활동 우수자 등의 활동실적과 면접을 위주로 평가하므로 성적이 미흡해도 뚜렷한 업적이 있다면 충분히 합격 가능성이 있다."

―조형예술 우수자 전형은 어떻게 달라지나.

"지난해에는 일괄전형을 치렀는데 올해는 단계별 전형으로 바꿨다. 1단계에서 모집정원의 20배를 학생부 성적 순으로 뽑고 2단계에서 실기고사를 치러 이를 합산해 선발한다."

―타대학에 비해 자유전공학부(스크랜튼학부)의 성적이 높은데 이유가 무엇인지.

"스크랜튼 학부는 경쟁률은 3대 1 정도로 크게 높지 않지만 최상위권 학생들이 주로 지원한다. 아무래도 학과의 취지와 다양한 혜택이 매력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이 학부에 들어오면 신입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해외연수 프로그램과 기숙사 우선 배정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또 미래 지식기반사회를 선도할 각 분야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는 학부의 취지도 학생들을 끄는 데 한몫 했다고 본다."

―수시 일반전형의 경우 지난해와 달리 논술 우선선발이 신설됐는데 이유가 있는지.

"수시 일반전형은 논술우수자 선발에 초점을 맞춘 전형이다. 전형의 특색을 살리기 위해 논술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봤다. 지난해에는 학생부와 논술을 절반씩 반영해 합격자를 가렸지만 올해는 모집인원의 절반을 학생부 20%, 논술 80%를 합산해 뽑을 예정이다."

―논술, 구술면접은 지난해와 비슷한 유형으로 출제되나.

"그렇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계열별로 5문항 정도를 출제할 예정이며 자연계열은 수리 문제를 포함한다. 난이도도 평이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지난해보다 다소 쉬워질 가능성이 있다. 영어지문은 출제하지 않으며 올해 시험은 9월 27일에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 구술면접도 지난해와 비슷하며 사정관제 전형의 경우는 입학사정관이 참여하는 점이 특징이다."

이경희 기자 sorimo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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