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대입

[오종운의 대입전략] 2010 수능 6월 모의평가 가채점 결과 집중 분석

설경. 2009. 6. 11. 11:11
인문계 357점·자연계 350점이면 상위 1% 해당

2010 수능 6월 모의평가 지원자는 총 68만6169명으로 전년도 62만322명보다 6만5847명 늘었다. 특히 고3 재학생의 경우 지난해보다 6만5141명 늘어난 61만1720명이 지원했다.

먼저 1교시 언어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대폭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가채점 결과에 따르면 1등급 구분 원점수가 82점으로 예상된다. 전년도 수능과 비교할 때 10점 이상 하락한 점수다.

난이도가 있는 문항으로는 49번 예술 지문에서 회의문자와 같은 방법으로 만들어진 표현을 묻는 문제, 30번 '못한'을 표준 발음으로 읽을 때 음운 변동의 유형 문제, 44번 고전소설 수궁가에서 '토끼'의 말하기에 대한 설명, 47번 예술 지문에서 영화의 시각적인 의미 표현에 대한 이해, 33번 금강산 답사를 계획했을 때 본문의 내용을 이해하는 문제 등이 있다.

2교시 수리영역의 문제의 난이도는 수리 '가'형의 경우 지난 수능보다 대폭 어렵게 출제된 반면, 수리 '나'형은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쉽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1등급 구분 원점수가 수리 '가'형은 70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수능보다 12점 이상 하락한 점수다. 이에 반해 수리 '나'형은 1등급 구분 원점수가 80점으로 예상돼 전년도보다 1점 높다.

'가'형(미분과 적분)은 21번 무리방정식의 실근 조건에 관한 단답형 주관식 문제가 가장 어려웠고, 24번 사차함수의 그래프에서 미분계수의 값 구하기, 19번 함수의 극한, 25번 같은 것이 들어 있는 경우의 수, 28번 삼각함수의 도형에의 응용 문제 등이 어려웠다.

'나'형은 25번 같은 것이 들어 있는 경우의 수 단답형 주관식 문제가 어려웠고, 10번 상용로그, 22번 수열의 합으로 정의된 함수의 성질 문제 등이 다소 어려웠다.

외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시험의 형식과 내용을 그대로 따라 난이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평이하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있는 문항으로는 28번 문맥에 맞는 어휘 추론, 43번 글의 순서 추론, 21번 단복수 일치 문제 등을 묻는 어법 문제, 31번 연결사 추론 문제 등이었다.

사회탐구영역은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주요 과목별로 난이도가 있는 문항으로는 한국지리 과목에서 6번 지역별 기온과 강수량 비교, 8번 서리일수와 열대일수에 관한 그래프와 지역 찾기, 18번 인구 증감 그래프와 해당 지역 고르기 문제 등이 어려웠다.

사회문화 과목에서는 15번 다문화 가정에서의 외집단과 내집단 경험 차이, 11번 가족 구성 형태, 20번 부모 계층별 자녀 계층 구성비에 관한 문제 등이 다소 까다로웠다.

국사 과목은 15번 조선시대 가상의 전란 일지에 대한 이해, 20번 인쇄문화의 발달 과정 문제 등이 어려웠고, 윤리 과목은 10번 공상적 사회주의 사상, 17번 휴머니즘 사상 문제 등이 난이도가 높았다.

과목별 1등급 구분 원점수(50점 만점)는 윤리 42점, 국사 45점, 한국지리 38점, 세계지리 38점, 경제지리 42점, 한국근현대사 45점, 세계사 43점, 법과사회 42점, 정치 46점, 경제 38점, 사회문화 40점 등으로 예상된다.

과학탐구영역은 대체로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에서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각 과목별로 난이도가 있는 문항으로는 물리 I 과목에서 19번 단색광의 입사각과 굴절률, 20번 수평면에서 힘과 운동마찰계수 문제 등이 어려웠고, 물리 II 는 11번 행성에서의 등가속도 운동과 운동에너지, 19번 전기장 영역에서 전하량 문제 등이 어려웠다.

화학 I 은 19번 기체의 밀도와 분자운동에너지, 20번 금속의 반응성과 원자의 상대 질량 등을 묻는 문제가 다소 어려웠고, 화학 II 는 5번 고체의 분류, 10번 동위원소의 존재 비율, 19번 혼합 기체의 몰분율과 압력 문제 등이 어려웠다.

생물 I 은 12번 시세포의 역치 변화, 20번 소 탄저병에 관한 문제 등이 어려웠고, 생물 II 는 17번 유전자의 자가 교배, 13번 미토콘드리아 전자 전달계에서 일어나는 합성 과정 등이 어려웠다.

지구과학 I 은 16번 알비레오에 대한 망원경 관측, 10번 기상 위성 영상에 대한 문제 등이 어려웠고, 지구과학 II 는 12번 태풍이 통과한 뒤 표층 수온 변화, 19번 공기 덩어리의 고도와 절대 습도의 변화 등을 묻는 문제가 어려웠다.


과목별 1등급 구분 원점수(50점 만점)는 물리 I 42점, 화학 I 40점, 생물 I 44점, 지구과학 I 44점, 물리 II 41점, 화학 II 37점, 생물 II 39점, 지구과학 II 46점 등으로 예상된다.

다음은 이번 6월 모의평가에 대한 계열별 상위누적과 예상 등수를 알아본다. 인문계는 수리 '나'형, 사회탐구 선택 기준으로 자연계는 수리 '가'형, 과학탐구 선택 기준이다.

계열별 전국 상위 1%의 성적은 언수외탐 4개 영역 원점수 400점 환산 기준으로 인문계가 357점, 자연계는 350점인 것으로 예상된다. 상대적으로 자연계 상위권 점수가 낮게 나오는 것은 수리 '가'형이 어렵게 출제됐기 때문이다(수리 '가'형 1등급 70점, 수리 '나'형 1등급 80점 등).

최상위권인 상위 0.1%의 점수는 인문계가 381점, 자연계는 372점이고 상위 0.5%는 인문계 366점, 자연계 360점 등으로 예상된다.

상위누적 5%의 성적은 인문계가 323점, 자연계가 318점이었고, 상위누적 10%는 인문계 295점, 자연계 293점 등으로 예상된다. (이상 원점수 400점 환산 기준, 탐구는 100점 만점로 환산)

이번 6월 모의평가에서 언어, 수리 '나'형, 외국어, 사회탐구영역에 응시한 지원자는 49만923명인데, 결시자를 고려해 실제 응시한 수험생을 45만명으로 예상하면 상위 1%는 4500등, 상위 5%는 2만2500등 정도다.

그리고, 자연계의 경우에는 언+수가+외+과 4개 영역 조합에 응시한 지원자가 21만9010명인데, 결시자를 고려해 실제 응시한 수험생을 약 20만명으로 예상하면 상위 1%는 약 2000등, 상위 5%는 1만 등 정도이다.

이상은 2010 수능 6월 모의평가에 대한 학원 및 고3 재학생들의 온라인 및 오프라인에서 정리한 2만5000여명의 가채점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것으로, 실제 결과와는 다를 수도 있음에 유의한다.

[오종운 청솔학원 평가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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