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MT교육 정도원기자]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인 3월 모의고사가 12일 오후 4시를 전후해 종료된 가운데, 국어 영역은 전반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평이하게 출제됐다는 것이 반드시 수험생에게 유리한 것은 아니다. 평이하게, 쉽게 출제될수록 배점 3점짜리 문제 하나만 틀려도 등급이 달라져 버리기 때문이다.
물론 모의고사에서는 등급이 아무리 달라져도 상관없지만 중요한 것은 수능이다. 수능에서 이런 경험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3월 모의고사 성적을 바탕으로 수능에서 어떻게 하면 국어 영역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확실한 학습 대책을 세워야 한다.
황석환 유웨이중앙교육 국어 영역 수석연구원은 "앞으로 수능까지 남은 기간 동안 국어 영역의 문제 풀이를 최대한 짧은 시간 안에 심도 있게 파악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렇게 해서 확보한 시간을 3점 배점 문제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어 영역이 계속 평이한 난이도로 출제될 경우 3점 배점 문제 하나의 오답으로 등급이 한 계단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또한 황석환 수석연구원은 교과서와 EBS 교재 위주로 수능에 대비하라며 그 중에서도 "수능을 대비한 학습에서는 EBS 교재의 학습에 훨씬 더 많은 비중을 두라"고 조언했다. 말할 필요도 없이 수능 70% 연계 출제 지침 때문이다.
문제는 국어 영역의 수능 연계 출제 대상 EBS 교재가 인터넷수능·수능 특강·N제·수능완성의 4종류 총 10권에 달한다는 것인데, 양도 적지 않거니와 기본 유형의 문제가 그대로 출제되지 않고 변형된다는 점이 관건이다.
황 수석은 "EBS 문제가 수능에서 변형 활용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며 △EBS 교재에서 제재(탐구 대상)만 바꾸고 문제의 유형은 유사하게 출제되는 것으로 주로 독서와 문학 영역에서 출제 △EBS 교재에 실린 문제 유형을 서로 섞는 것으로 주로 화법, 작문, 문법 영역에서 출제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EBS 교재를 학습할 때도 아무 생각 없이 공부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공부하고 있는 영역별로 "이 문제가 어떤 식으로 변형될 수 있을까"를 가능한 정도로 예측하며 학습해야 한다. EBS 교재에 실린 문제가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그대로 똑같이 출제되는 경우는 없기도 하지만, 설령 그렇게 출제된다 하더라도 경쟁 수험생을 포함한 거의 모두가 맞히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
또한 이번 3월 모의고사에서는 국어 B형에서 A형보다 한 문제 많은 6문제의 문법 문제가 출제됐다. 황석환 수석연구원은 "변별력을 갖는 고난도 문항은 문법에서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며 "문법에서 중요 개념을 정리하고 암기하라"고 당부했다.
국어 A형에서는 '음운 변동 현상' '용언의 활용' '접사의 기능과 파생어' '시제와 피동 표현' '문장의 종류' '문장의 중의성 해소 방법'이 출제 가능성이 매우 높은 부분이다. 국어 B형에서는 '한글 맞춤법'과 '표준 발음법'은 반드시 출제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므로, 전체 내용을 숙지해 두어야 한다. 또한 B형에서는 국어의 변천 관련 문항이 출제 가능성이 높으므로 한글 창제의 원리, 한글 자음과 모음의 변천, 표기법의 변천에 대해 충분히 공부해 두어야 한다.
머니투데이 MT교육 정도원기자 united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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