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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등급제` 수능 전략…"영역별로 고르게 우수 등급 확보하라"

설경. 2007. 9. 3. 00:50



▶수능시험 등급제 도입

올해 11월 15일 실시되는 2008학년도 수능시험의 가장 큰 변화는 등급제가 도입된다는 것이다.

지난해까지 수능시험 성적표에는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공개됐지만 올해 수능시험부터는 영역별로 1등급에서 9등급의 등급만 표시된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각 영역별로 자신들이 어느 등급에 속해있는지만 알 수 있게 되고 대학들도 이러한 자료를 바탕으로 학생들을 선발하게 된다.



치열한 점수 경쟁을 막고 대입 전형에서 학교생활기록부의 비중을 높여 학교 교육을 정상화한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1교시 언어영역은 문항수가 60문항에서 50문항으로 줄고, 시험시간도 90분에서 80분으로 당겨진다.

▶수능 비중은 여전

수학능력시험의 변별력은 지난해보다 떨어지겠지만 수능시험의 비중은 여전하다는 것이 입시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정시모집에서 수능 등급을 점수화해 전형 요소로 활용할 계획인데, 특히 건국대는 전체 모집인원의 42%를 수능위주로 선발하고 고려대와 연세대도 각각 31%와 20%를 수능우선선발 방식으로 뽑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수시모집 전형에서도 상당수 대학들은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수능시험의 영향력은 유지될 전망이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이사는 "2학기 수시모집에서 수능 9등급제를 활용해서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하는 대학이 상당히 많고, 정시 모집에서는 서울시내 주요 사립대학들이 정시모집 정원의 50%를 수능으로만 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영덕 평가이사 "수능은 여전히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 동영상]

▶수능시험 난이도, "쉽지는 않을 듯"

출제 당국은 올해 수능시험의 난이도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정강원 원장은 2008학년도 수능시험 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이번 수능시험도 고교 교육과정 내용을 충분히 반영해 예년처럼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등급제가 시행돼 변별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만큼 학생들의 실력을 가리기 위해 난이도 높은 문제가 적지 않게 출제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이영덕 이사는 "특히 탐구영역은 너무 쉽게 출제되면 2등급이 안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출제당국은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지난해 쉽게 나온 일부 사탐 과탐 과목을 어렵게 낼 가능성이 있다. "고 말했다.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이사도 "문과 수학인 수리 나형이 작년보다 상당히 어려울 가능성이 있고, 수리 가형과 외국어 영역은 작년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고 밝혔다.

김용근 이사는 또 "탐구 영역에서 많은 학생들이 선택하는 과목은 어렵고, 그렇지 않은 과목은 상대적으로 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영덕 평가이사 "일부 사탐 과탐 영역 어렵게 나올 듯" 동영상]

▶각 영역별 고른 점수 확보가 중요

등급제 수능시험에서는 각 영역별로 고르게 우수한 등급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언어영역에서 1등급을 받고 외국어영역에서는 3등급을 받는 것보다, 두 영역 모두에서 2등급을 받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남은 기간동안 취약한 과목의 성적을 올리는 데 더 역점을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주요 대학들은 다른 영역보다 언어와 수리 영역에 높은 비중을 두고 있어서 이들 과목에 대한 대비는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김용근 평가이사는 특히 "다른 어떤 영역에서 상위 등급을 받았다 해도 수리에서 하위 등급을 받으면 치명적이고, 이는 인문계 자연계 모두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망하는 대학이나 학과에 따른 가중치도 염두에 둬야 한다.

이영덕 평가이사는 "내가 가고자하는 대학을 몇개 고르고, 그 대학에서 가중치를 주는 영역이 있다면 그 영역에 비중을 더 두고 공부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고 조언한다.


[이영덕 평가이사 "올 수능 시험 과목별로 이렇게 대처해라" 동영상]

▶수능 성적이 걱정된다면 수시를 노려라

다음달 7일부터 시작되는 수시 2학기 모집전형은 수능 성적이 학생부 성적에 비해 낮은 수험생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를 위해 학생부 성적을 분석한 뒤 지원 가능 대학을 확인하고, 각종 서류 등을 미리 챙겨둬야 한다.

물론 수시를 준비하더라도 많은 대학에서 수능 성적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에 수능 공부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또 다음달 6일에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최하는 모의수능이 예정돼 있는데, 수험생들이 실전 감각을 기르고 자신의 취약점을 분석해볼 수 있는 기회다.

이후 11월 15일 수능시험을 거쳐 정시모집은 12월 20일부터 내년 2월 14일까지 모집군별로 실시되며, 전문대학 정시모집은 12월 20일부터 내년 2월 29일까지 자율적으로 진행된다.


CBS사회부 김정훈 기자 report@cbs.co.kr

출처 : 별먹는 빛
글쓴이 : 설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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