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대입

서울대 "수능 우선선발 추진 사실무근"

설경. 2008. 10. 14. 14:45

서울대학교 입학관리본부는 2010학년도 입시와 관련 "수능으로만 최대 30%의 학생들을 우선 선발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 무근"이라며 "단과대학장들로부터 이러한 의견을 전달받은 적도 없다"고 14일 밝혔다.

김영정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은 최근 단과대 학장들이 회의에서 ‘수능우선선발전형’을 도입하기로 하고, 이 같은 의견을 입학관리본부에 전달했다는 소식과 관련 "현재로서는 입학관리본부에서 수능우선선발 제도 도입에 대해 들은 적도, 논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단과대학에서 이러한 안이 논의됐는 지도 모르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경범 서울대 입학관리본부 연구교수도 "11월 초에 2010학년도 대입전형기본계획을 대학교육협의회에 전달할 예정이지만 아직 논의를 시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일부 교수가 수능 우선 선발제도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는 알고 있지만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에서부터 논의가 시작되어야 가능하다"며 "아직 서울대에서는 수능우선선발 제도 도입에 대해 논의한 적도 추진하겠다고 확정한 적도 없다"고 딱 잘랐다.

김 교수는 이어 "이번 수능우선선발 제도 추진 소식이 학생들의 혼란으로 이어질까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수능 우선 선발이란 내신 논술 면접 등의 다른 전형요소를 제외하고, 수능점수로만 학생을 우선 선발하는 방식이다.

연세대, 고려대 등 일부 상위권 대학들은 정시모집 정원의 30~50%를 수능우선선발전형으로 선발해 왔으나 서울대는 아직까지 수능을 사실상 '자격고사' 수준에서 반영해 오고 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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