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자사고

지역제한제 따른 2010 외고입시전망 경기권 경쟁률 하락·서울은 더 치열

설경. 2008. 12. 8. 14:26

현재 중학교 2학년부터 서울권 학생은 경기도, 경기권 학생은 서울, 지방권 학생들은 수도권 외고로 지원할 수 없게 된다. 단 강원도, 광주, 울산 등 외고가 없는 지역의 학생들은 현재와 같이 타시도 소재 외고로 지원이 가능하다. 이러한 지역제한으로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학교는 경기권 외고로 예상된다.

2009학년도 입시에서도 서울권 학생들이 경기권 9개 외고에 대거 지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외고는 전체 지원자의 49.3%, 안양외고 34.5%, 과천외고 46%, 김포외고 34.3%의 학생들이 서울권 학생들이라고 학교측에 확인결과 나타났다. 실제 합격자도 경기외고가 전체 합격자의 30.3%, 안양외고 16.0%, 과천외고 38.6%, 김포외고32%학생들이 서울권 학생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부터 지역제한제가 적용될 경우 서울권 학생들이 경기권에 지원 할 수 없게 돼 경기권 외고 지원자수가 현재보다 급격히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늘교육에서 지난 9월 현재 지역제한제에 적용되는 경기 및 지방 소재 중학교 2학년 학생 328명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한 결과 경기권 학생 중 서울권 외고 진학을 위해 전학을 고려하는 학생들은 47.5%로 매우 높았다. 경기권 외고 진학을 위해 전학을 고려하는 지방학생들은 14.3%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을 종합해 보면 경기권 외고는 경쟁률 하락으로, 서울권 외고는 현재 수준을 유지 하거나 경기권으로 이동하는 학생들이 없게 돼 지원자는 오히려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전망이 가능해진다. 이밖에 지역제한을 받지 않고 있는 상산고, 현대청운고, 해운대고, 민족사관고등학교 지원자수는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형방법에서는 올해 입시에서 성남외고와 같이 경쟁률이 매우 저조했던 학교들은 학교내신 적용을 다소 완화시킬 가능성도 있다.

선발시험은 올해 출제형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선발시험에서 경기권은 언어, 영어독해, 영어듣기 순으로 수험생 체감난이도가 나타났다. 전체 배점에서도 대부분의 학교에서 언어영역이 가장 높았다. 경기권 9개 외고 모두 영어듣기는 평이하게 출제돼 변별력은 가장 낮게 나타났다.

학교내신에 대한 중요도는 내년에도 중요할 것으로 보여진다. 학교내신 성적이 낮으면 학업적성검사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부터 중학교 교과에서 출제하라는 교과부의 지시가 적용된다면, 학교내신이 현행 등급제(석차백분율 일정 구간에서 동일 점수 부여)에서 1%만 떨어지더라도 감점되는 '석차백분율' 적용방식으로 변화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내년 입시에서도 학교내신은 처음부터 신경써야 한다.

[하늘교육 기획이사]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